라오스 비자여행2
우리나라에서는 국경을 넘는 다는게 이리 쉬운줄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아아..쉬운것은 아니지. 하루종일 차를 타고 국경까지 가야하고 아침에 국제버스를 기다리니까. 하루종일 차를 탄다는 것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하지만 피곤한 마음과 몸을 가지고도, 다음 여행지로 떠나게 되면, 무엇이 펼쳐질지 모르는 설레임과 상상력이 더해져 피곤함은 눈 녹듯 사라지고 선선한 아침 공기처럼 상쾌한 기분만이 남는다.
한시간쯤 타고가다 국제 버스가 도착한 곳은 라오스 정류장이고, 버스 창밖으로는 수많은 뚝뚝기사들이 서로 자기의 오토바이로 데려가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일단 혼잡한 하차장을 빠져나와 한적한 곳으로 가본다. 그곳엔 바게트 빵을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우리도 바게트빵 한봉지를 산다. 우리돈 천원이면 바게트빵 한봉지를 살수 있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라오스는 바게트 빵이 맛있다. 그렇게 바게트 빵을 사들고 뚝뚝기사와 흥정을 하고 여행자가 많은 시내 중심지로 간다.
뚝뚝이 선선한 12월의 아침공기를 가르며 허연연기와 소음을 내뿜으며 달려가는 것이 동남아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지만, 한국의 신형차들이 많이 보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라오스를 느낀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은 작은도시다.. 마치 한국의 소도시 같은 느낌이지만, 아침에는 출근하는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출근시간이 지나면 도시는 한적한 시골도시 느낌이다.
길에 움직이는 차들이 별로 없다.
라오스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것 중 하나인 라오스맥주, 바게트빵..
한국의 홈플러스에서 간혼 비어라오를 팔기도 하는데, 맥주한잔에 라오스 여행을 떠날수도 있고, 세상참좋다.
묵었던 호텔의 바로 앞에 있던 사원인데, 라오스에 대한 공부를 전혀 안하고 비자갱신만을 위해 다녀와, 무슨 사원인지,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른체 잠깐 여행을 했다.
밤에는 한국음식이 그리워 호텔에서 십여분쯤 걸으면 나타나는 한국음식점에서 김치찌개를 시켜서 먹었고, 나중에 보니 여기 유명한 식당이라던데,
라오스의 야경은 마치 우리나라 80년대 같아서 참 좋다. 나름 조용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
라오스에도 태국의 자본이 많이 유입되어서 그런지, 일본음식 체인점 후지가 문을 열었다. 가격은 라오스 사람들이 먹기에는 많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쌌다. 심지어 여행자들이 먹기에도.(내가 가난해서 그런가?) 비싿.
여긴 메콩간변인데, 새롭게 정비를 해서 밤에는 젊은이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학생들이 나와서 놀러다닌다.
메콩강변 공원앞에서 야시장이 조그마하게 열린다.
라오스에는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개발을 하고 있고, 한국 자동차 역시 내가 모르는 신형을 타고다닐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어, 라오스도 2012년의 80년대 풍경을 간직한 곳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아쉽기도 하지만 라오스 국민들도 언제까지 못살란 법은 없지 않는가?